어제도 밤새 비가 왔는데 금호강의 물은 어제 아침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다행입니다. 폭우가 쏟아진 곳에 큰 피해가 생겼다는 뉴스가 많아서 더욱 다행이라 느껴집니다.
많은 비가 올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비와 관련되는 에피소드는 많지만, 특히나 고등학교 다닐 때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그 당시 시골에서는 아주 흔한 이야기였지만)
낙동강을 끼고 있는 동네에 사는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성주 가는 길에 찍은 '낙동강' 모습입니다.> |
비만 오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비만 오면 학교를 안 오는 겁니다. 심지어는 수업을 하다가도 빗줄기가 굵어지면 그 쪽 동네 친구들은 가방을 싸고 조퇴를 하는 겁니다.
그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남아서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했던 저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의 비참함이란~(?)
부러워했던 그 친구들 모습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저 또한 쉬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고 있는데 일주일에 하루 쉬고 일한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네요.(옛날에는 어떻게 주6일 근무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주5일 근무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그 대 젊었을 때보다는 체력도 많이 떨어졌겠지요.) 연일 야근까지 겹치다보니 (늘 그렇긴 하지만) 피곤이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아~ 빨리 평상시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