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살아 있는 날은

kjh8613(kjh8613) VIP

기사승인 2019.01.07  16:48:54

공유
default_news_ad2

 

마른 향내 나는

갈색 연필을 깎아

글을 쓰겠습니다.

사각사각 소리 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연필 글씨를

몇 번이고 지우며

다시 쓰는 나의 하루

예리한 칼끝으로 몸을 깎이어도

단정하고 꼿꼿한 한 자루의 연필처럼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살아 있는 연필

어둠 속에도 빛나는 말로

당신이 원하시는 글을 쓰겠습니다.

정결한 몸짓으로 일어나는 향내처럼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 중 이해인시인님의 '살아 있는 날은'

#이해인 시
default_nd_ad5
4
0
Comments 5개, 60자 이상 댓글에는 20 BUGS를 드려요.
(All comments longer than 60 characters are rewarded with 20 BUGS )
Show all comments
ad39
default_nd_ad3
i love this posting
로그인

최신 포스팅

default_news_ad5

박스오피스

인기 포스팅 : 댓글 20 BUGS

    default_side_ad2

    신간도서

    신간도서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new_S1N45
    set_new_S1N1
    set_new_S1N40
    set_new_S1N34

    쇼핑키워드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