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책 속에서) 피은경의 톡톡 칼럼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pek0501(pek0501) VIP

기사승인 2020.09.09  14:12:59

공유
default_news_ad2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제목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인다. 그러니 이런 말들이 오가는 것일 게다.

 

A : 너는 멋을 내는 것 같지 않은데 옷을 세련되게 입는단 말이야.

B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나 이거 엄청 신경 써서 옷 입은 거야. ‘튀지 않게 입되 세련되게 입기’가 내 콘셉트야.

 

A : 너는 글을 막 쓰는 것 같은데 글이 질서 정연해서 좋아.

B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글 쓸 때 내가 얼마나 시간을 들여 고치고 또 고치는데.

 

A : 엄마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어요.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엄마 손만 거치면 맛있는 음식이 되나 봐요.

B : 모르는 소리 하지 마.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내가 몇 번을 먹어 보며 간을 맞추는데.

 

A : 따님은 꽤 공부를 잘했나 봐요. 수시 모집에 한 번에 붙다니요.

B : 모르는 소리 하지 마세요. 다섯 개의 대학에서 떨어지고 여섯 번째 대학에 붙었답니다. 여러 번 떨어져서 마음고생이 많았지요.

 

A : 당신은 운이 좋군요. 갑자기 노래 하나로 인기 가수가 되다니 말이죠.

B : 모르는 소리 하지 마세요. 제가 열심히 했는데도 얼마나 운이 따르지 않는 가수였는데요. 무명 시절 십 년을 거쳤답니다.

남들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말자.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이나 그들 나름대로 어려운 시간을 거쳤음을 놓치지 말자. 남을 올바르게 봐야, ‘왜 나만 되는 일이 없나?’라고 불평을 늘어놓지 않게 될 테니까.

 

백조의 우아한 모습만 보느라고 물밑에선 열심히 발을 움직이고 있음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지 않도록 하자. 겉만 보는 건 전체를 보는 게 아니고 그것의 반만 보는 것이므로. 아니 반도 보지 못한 것이므로.

 

- <피은경의 톡톡 칼럼>, 158~160쪽.

 

 

 

피은경의 톡톡 칼럼

.
피은경(칼럼니스트)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저자
pek0501@daum.net
.

 

#피은경의 톡톡 칼럼#생활칼럼#칼럼#에세이#피은경
default_nd_ad5
1
0
Comments 1개, 60자 이상 댓글에는 20 BUGS를 드려요.
(All comments longer than 60 characters are rewarded with 20 BUGS )
Show all comments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9-09 15:57:26

    남 얘기 하는 것 아녀, 그게 그러니까 말이야.
    그러고 그래서 그렇단 말이야
    뭘 그렇게 아는게 많다고 남얘기를 씨부리는 것일까?
    욕 나오네요. 남얘기 하지 맙시다.
    함부로 ....삭제

    ad39
    default_nd_ad3
    i love this posting
    로그인

    최신 포스팅

    default_news_ad5

    박스오피스

    인기 포스팅 : 댓글 20 BUGS

      default_side_ad2

      신간도서

      신간도서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new_S1N45
      set_new_S1N1
      set_new_S1N40
      set_new_S1N34

      쇼핑키워드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