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집에 들러서 차 한 잔 했습니다.
얘기나 나룰까 해서 였지요.
자꾸 보는 친구라 특별한 얘기라기 보다는 요즘 사는 얘기이지요.
지인이 보내온 것이라며 귀한 효소 음료를 내와서 병에 나누어 담아 주었습니다.
개다래축령이라고 하는데 처음 보는 것입니다.
산다래에 애벌래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못난이 다래가 되는데 그것이 벌어지기전에 따서 술에 담근다는 것입니다.
물론 몸에 좋다하니 담그는 겠지요.
어디에 좋은지는 일단 보류합니다.
그런데 얘기는 그게 아니고 술을 나누어 담은 바로 직후 였습니다.
평상시에는 몇번 들렀지남 한번도 가까이 온적이 없던 냥이
무었보다도 주인과도 일정한 거리를 항상 유지한다는 냥이입니다.
늘 조용하고 있는지 업는지도 믈게게 지낸다는 냥이가
어슬렁어슬렁 가까이 다가 오더니 제 손에 코를 디밀고 머리를 조라리며 발라당까지...
순간 주인장들 놀라 탄성을 지름니다.
이게 뭔일이냐는 것이죠.
이렇게 주인을 놀라게 한 놈이 바로 이집 안주인의 사랑을 듬뿍받고 살아온
5년생 스코티폴드 냥이 입니다.
그런데 재롱을 부리던 냥이가 이제는 손이 아닌 조금전에 나누어준 효소병으로갑니다.
개다래축령이 든 병의 주둥이에 코를 디밀고 머리를 조아리며 발라당까지...
그것을 바라보던 친구가 "아,이놈봐라"
효소에 뭔가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병에서 효소를 조금 따라 바르고 병을 치웠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 앞에서 발라당 발라당입니다.
이게 무슨 조화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놈이 주인과 손님을 놀라고 크게 웃게한
친구집 반려냥이 스코티쉬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