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부터 20대 초반까지 나도 야구를 엄청 좋아했다..
물론 더 어릴적에도 야구는 좋아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은 청룡의 뿌리를 갖고있는 LG 트윈스다.
학창시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TV를 보면서 힘찬 응원을 했었다.
고3 어느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반 전체 대청소를 하는 날이였다..
그런데, 친구 2놈이 보이지가 않았다..
무슨일이지?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다..
아마, 청소하기 싫어 도망간것으로 보였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그렇게 청소를 하고 집으로 왔다.
마침 그날은 내가 좋아하는 LG팀의 야구 경기가 있던 날이였다.
저녁을 먹고 TV를 켜 야구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LG를 응원했다..
그러던 중 카메라에 뭔가 익숙한 모습이 발견됐다..
그러나 너무 짧은 시간이라 잘 못 본거라 생각했다..
다시한번 관중석으로 카메라를 비추기 시작했고, 응원하는 사람을 클로즈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는 깜짝놀랐다.
바로 교실 청소를 안하고 도망친 두놈이 그 카메라에 잡혀 TV에 나오는 것이었다.
카메라에 나온 그놈들은 아주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하고많은 사람들 중 어떻게 내 친구들이 카메라에 잡혔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다음날, 나는 학교에 가서 그 두놈한테 어제 야구장 갔었냐? 라고 물었고,
그 두 친구는 "어, 근데 어떻게 알았어?"라고 말을했다.
나는 "니네 어제 TV에 나오던데?"라며 말을 해줬다..
그랬더니 그 두놈은 자기내들이 어떻게 TV에 나왔냐며 신기해 했다..
야구장을 한번도 못가본 나는 내심 부럽웠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야구장에 한번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아지까지 야구장을 못가보고 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