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화 사회, 일상을 공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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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화된 사회는 가족을 분산해 일인 가구화시키고 있다.
업무 역시 혼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글폼이나 구글이 제공하는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엑셀작업으로 진행된다.
나의 일상은 가족이나 친구들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플랫폼 위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익명의 방문자, 댓글을 달아주는 익명의 유저들만이
관심이 있다.
물론 그 관심은 보상되기도 한다.
보상이 없이 '정'으로 상부상조하거나, 상호부조같은 것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
일본말에서 온 '기마이' <키마에(気前, きまえ)>는 이제 꼰대짓일 뿐,
누구나 더치페이를 선호한다.
결혼식, 장례식 등 과거의 상부상조, 상호부조는 이제 미안한 마음으로 사라져 간다.
가족과 지인만의 모임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나노화된 1인가구는 격심한 외로움을 겪게 된다.
더욱 휴대폰에 매달리게 되고, 누군가의 방문을 간절히 바란다.
메이벅스에서 매일 나는 내 지갑을 열어본다.
누군가 다녀갔기를.
누군가 댓글을 남겼기를,
누군가 흔적이라도 남아있기를 기대하면서!
수백, 수천개의 문자, 카톡과 밴드 등 SNS가 하루 종일 알림을 울려댄다.
그런데 외로움은 더 사무친다.
라디오세대이기때문일 것이다.
외롭지 않으려고 오늘도 매일 일기장을 긁적이고 있는 거겠지.
그런데 이게 더 외롭게 만들어도 이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더 사무친다.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몰려오는 외로운 파도"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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