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배 직원이 홈플러스에 저녁을 사러간다고 하기에 행복페이카드를 줬습니다. (행복페이카드는 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 할인이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저녁을 사러간지 30분이 지났는데도 결제알림이 오지 않는 겁니다.
잠시 후 전화가 왔습니다. 1층 당직실로 내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 직원이 내 카드를 쓰기가 미안했었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어쩌다가 저녁값을 누가 냈느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당연 그 직원이 냈다고 했지요. 그 때 제가 무심코 ‘내 카드 안 썼나 보더라’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홈플러스에서는 ‘행복페이카드 못써요‘ 하는 겁니다.
이런... 분명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는데 의도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니다, 아니다‘라는 말을 몇 번 했던 것 같네요.
어쨌든 내 돈 쓰지 않고 선심쓴 것처럼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