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자가 땡겨요...
한 달 전쯤인가부터 해서 계속 과자가 당기네요. 이 나이에 집에서 과자를 주섬주섬 집어 먹고 있다 보니 좀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뭐 그런데 자꾸 당기는 걸 어떡하겠습니다. 당길 때는 먹어야죠.
예전에는 한번 비스킷 종류에 빠져서 에이스부터 시작해서 그 맛없는 ᄎᆞᆷ 크래커 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본 적도 있었구요, 또 한 때는 옛날 과자 즉 센베이랑 오란다 뭐 그런 종류에 빠져서 한 동안 달고 살았던 적도 있었는데 이 것도 어느 정도 먹다보면 시들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좀 오래가네요.
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과자를 먹을 때면 입에서 사각사각 부서지는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뭔가 파괴본능(?)을 충족시켜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삼겹살이나 치킨, 오돌뼈 등을 먹을 때 연골이 부서지는 쾌감(?)이 좋아서 먹다가 어금니가 부서지는 사태 이후 그런 기분을 느낄 수가 없었는데 과자를 먹다 보니 씹을 때 입속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묘한 쾌감을 부르네요.
또 하나는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이면 친구들과 소주라도 한 잔 하면서 속 이야기도 하고 부대끼면서 사람의 온기라도 느낄 수 있겠지만 빌어먹을(?) 바이러스로 인해 그 것도 할 수 없다보니 정서적 허기를 먹는 걸로 푸는 것 같습니다. 뭐 치킨이나 족발 같은 야식 메뉴로 채울 수도 있지만 주로 과자를 먹는 시간대가 저녁 먹은 이 후 자기 전이다 보니 과한 메뉴들은 자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별로 당기지도 않다보니 과자가 제일 만만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암튼 저녁을 먹은 이 후 어느 정도 출출한 시간이 오면 과자를 한 봉 뜯어서 야금야금 집어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 요즘 과자 봉지에는 이런 것도 있네요 말 할때 한 번쯤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