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라고 하니 이현세, 박봉성 등이 생각납니다.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본 기억이 이제는 아주 가물가물하네요. 정말 즐거운 기억인데... 한동안 만화방이 잘 보이지 않다가 최근에 만화카페가 가끔 보이더군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만화책 보며 라면 시켜 먹고 싶어지네요. 아! 물론 코로나 상황이 해결되어야 가능한 일이긴 하겠지요.
제가 좋아했던 만화가는 '이현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 이현세 만화는 거의 다 봤지 싶습니다. 그 때 이현세의 만화는 세계문학을 능가하는 엄청난 문학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천국의 신화', '남벌',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아마게돈' 등 정말 주옥같은 작품들의 이름이 생각납니다.
만화방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은 약 1달 정도되었지 싶은데 그 때는 재수를 하던 때였습니다. 학력고사를 한 달 정도를 앞두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들렀던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았는데 그게 기회가 되어 거의 한달정도를 만화방에서 살았습니다. 학원을 가야 했던 시간에 만화방 출근이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석기 그지 없었습니다. 다행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을 해서 그렇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평생 큰 후회를 남길 뻔 했습니다.
물론 이현세의 만화 '남벌'은 재수를 할 때 봤던 만화는 아닙니다. '남벌' 1994년 일간스포트에서 연재되었으며 당시 큰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로 단행본도 몇십만 권 팔렸다고 합니다. '남벌'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을 공격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인터넷에서 '남벌'을 검색해 보니 비판하는 내용이 많네요. 그러나 그 때는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비판 내용을 읽어보니 자세한 내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수긍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이현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만화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매체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만화라는 장르라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매체들이 너무 많아 그런지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만화카페에서 라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