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스라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고등학교 입학의 추억...
앳된 중학생을 벗어나 그래도 제주에서는
명문 고등학교로 불리는 곳에 입학하게 되어
나름 자부심과 기쁨이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 입학생 모두가 부동자세로 서있고
교장쌤의 기나긴 연설이 끝나고 교실에 들어가기전
잠시 교정을 둘러 보았다
중학교 보다 운동장은 훨씬 넓고 깨끗했고
운동장 저 너머 푸른 바다가 보였다..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어 학교는 아주 조용했고
잘 정돈된 화단과 깨끗한 교정이 무척 맘에 들었다
앞으로 3년의 기간동안 보금자리가 되어줄 이 곳...
새로운 세계로 막 출발하는 17살 청년의 맘은
한없이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