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게까지 잠을 잤습니다. 늦잠을 자는 날은 아침잠이 많은 탓인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놈이 아침일찍부터(ㅎㅎ. 아침 11시 정도) 부산을 떨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시험공부하러 간다고 합니다. 대구는 대학 수업을 격주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도서관은 열지 않는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물었더니 카페로 친구와 공부하러 간다고 합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니까 저녁 먹고 또 다른 카페를 갈 예정이라 합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 카페에서 공부할 때 드는 비용은?
둘, 저렇게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가 되기는 될까?
카페에서 드는 비용을 이야기할 때마다 반응이 '꼰대' 이미지가 자꾸 굳어지는 경험을 자주 했던 터라 이 부분은 생략하더라도
과연 시끌시끌한 공간에서 공부가 될까? 대답은 '된다'라고 합니다. 그것도 '잘 된다'
그 이유는 '백색소음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 백색소음(white noise) 거의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갖는 신호로 특정 청각패턴을 갖지 않고 단지 전체적 인 소음레벨로 받아들이는 소음. 귀에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에 일이나 공부에 방해되는 일이 거의 없음. 게다가 거슬리는 다른 소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 예 : 진공청소기소리(?), 공기정화기 소리, 파도소리, 빗소리, 폭포소리 등 |
비가 조용하게 내리는 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도 '백색소음 효과'인가 봅니다.
이렇게해서 젊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은 조금 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그 돈은 어떻게 하느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