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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 블록체인 시범 운영 사업 진행 중

무아딥(MuadKhan) VIP

기사승인 2020.10.25  1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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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바닐라빈의 유통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추적하고자 블록체인 도입 계획

출처 : 에스티 로더 컴퍼니 보도 자료  /  IFF 유튜브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Estée Lauder Comapnies)가 화장품 원료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을 시범 운영해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는 21일(미국 동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화장품 원료가 유통되는 과정을 추척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도입해 시범 운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블록체인 시범 운영 사업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자사 산하의 헤어케어 브랜드 아베다(Avdea)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향료 유통.가공 기업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Envisible이 협력 파트너로 선정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Envisible은 식품.농산물 유통 추적용 블록체인 플랫폼 및 솔루션의 개발사로,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에 기술 제공.협력 파트너 자격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Wholechain을 납품했습니다. 

Wholechain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자체 블록체인 프로비넌스(Provenance Blockchain)*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통망 관리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에스티 로더 컴퍼니 외에도 미국 최대 식품 소매.유통업체 탑코(Topco Associates) 역시 2019년 10월부터 Wholechain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프로비넌스 : 마스터카드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리눅스 재단과 IBM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이 기술적 기반.


에스티 로더 컴퍼니에 의하면 블록체인 시범 운영 사업의 목적은 자사에 납품되는 주요 원료인 바닐라빈(Vanilla bean)**이 투명하게 유통되는지, 특히 유통 과정에서 환경 기준치 준수나 인권.윤리 준수 등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덩굴식물 바닐라(Vanilla)에서 재배되는 바닐라 열매, 바닐라 콩.


실제로 에스티 로더 컴퍼니는 자사 브랜드 제품들에 첨가되는 바닐라빈을 주로 마다가스카르에서 조달하는데, 전세계 바닐라빈 생산량의 80% 이상이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됩니다. 

문제는 바닐라빈이 과거 1830년대 처음 발견된 이후 거의 19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희귀한 원료라는 점입니다.

전체 바닐라빈 생산량의 상당수가 마다가스카르에 집중되어 있어 공급량이 한정됨에 따라 진짜 바닐라 원료가 아닌 가짜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바닐라빈의 재배가 플랜테이션 농업 방식으로 이루어지다보니 벌채로 인한 삼림파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현지 농장에서의 노동착취 등 인권유린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된 바닐라빈은 증명서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모든 과정 확인 가능.

Wholechain 블록체인의 전용 모바일 앱으로 QR 코드를 스캔하여 검증. 

출처 :  에스티 로더 컴퍼니 보도 자료  /  Wholechain 블록체인 보도자료

이에 에스티 로더 컴퍼니는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재배되는 바닐라빈이 자사에 유통되는 과정에 위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는 바닐라빈의 재배부터 최종 납품까지 모든 유통 과정은 Wholechain 블록체인 플랫폼 전용 앱으로 QR 코드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블록체인 시범 운영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마다가스카르 현지 450여개 바닐라 농장들에서 블록체인 사용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2021년 1분기~2분기 사이 125개 이상의 아베다 브랜드 제품에 블록체인이 인증한 바닐라빈이 납품될 계획입니다. 

 

한편 에스티 로더 컴퍼니는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매년 뉴욕 주 롱 아일랜드(Long Island)에서 해커톤 경연대회(ELC Hackathon)를 개최했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해커톤 대회는 올해 들어 3년차로 유망 기술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거나 본사 관계자를 통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채용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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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거래처 선물로도 유명한 바로 그 에스티 로더가 원료의 유통 과정이 투명한지 확인하고자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는 소식입니다. 아직은 시범 운영 단계이기는 하나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 마다가스카르의 바닐라 농장에서 검증을 거친만큼, 내년에 실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에스티 로더같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원료 유통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다면 보통 곤란한 일이 아닐테죠.

특히 자사에 납품하는 마다가스카르 현지의 바닐라 농장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블록체인으로 예방한다는 것인데,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는 실제 상용화가 이루어져야 알겠지만 취지 자체는 좋아보입니다. 적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방치하는 것보다는 나은 흐름일 겁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에스티 로더의 블록체인이 과연 내년에 어떻게 상용화가 될지 기대되네요.

 

 

[ELC and Aveda Pilot Blockchain Tech in Madagascan Vanilla Supply Chain]

https://www.elcompanies.com/en/news-and-media/newsroom/company-features/2020/vanilla-blockchain

 

[The Estee Lauder Companies and Aveda Use Wholechain to Trace Vanilla in More Than 125 Products]

https://medium.com/wholechain/the-est%C3%A9e-lauder-companies-and-aveda-use-wholechain-to-trace-vanilla-in-more-than-125-products-3e078bada72f

 

[Explore our Blockchain-Enabled Traceable Vanilla Partnership]

https://www.youtube.com/watch?v=V_A5s8Vac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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