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 능력이 없는지라,
까마득한 옛날에 절주 했지만
술을 끊어도 불편한 점은
있다
봄보다 가을에는 희안하게
쐬주나 보드카 눈이 내리는
겨울이라면 따땄한 도쿠리에 담긴
사케 한 잔과 오뎅탕과 타다끼
게다가 좋은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그리워진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누굴 만나기도 어렵고
경고망동 돌아다니기도
힘든 때라 그저 추억에 가끔
시간 때우기도 나쁘지 않다
홍대부근은 최근까지도
사계절 음주 환경이 좋은 곳이 었는데
나도 소시쩍부터 홍대에서 지인이나
친구가 나오라면 후다닥 달려나가는
바람에 못 마시는 술을 분위기에
취해 받아마시고는
공원 벤치에 앉아 졸다가 귀가한적도
있다
지금은 하지 못하는, 앞으로도
하지 못할 일이지... .
기분 좋으면 보드카 앱솔루트
한 병도 문제 없더랬지만
지금은 겁나서 못마신다, 늙었다는 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