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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이 왔는데, 철수지점에 도착한 인물은 열여덟 명이었다.
건우와 진우는 한 곳에 퍼지게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담배 피우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철수 무렵에 들린 큰 소리 들었어? ”
“ 나도 들었어. 그게 무슨 소리지? ”
“ 탱크는 아닌 것 같던데? ”
그러자, 경험 많은 한 몬스터 헌터가 야단치듯이 말했다.
“ 신경 끊어! 여기서 궁금증에 현혹되면 죽어. ”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전쟁터에서 궁금증이 많은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 때문에 죽는 사람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말을 하던 사람들이 표정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약간 불만인 표정도 있었지만,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말대꾸해 보았자, 좋은 소리 듣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간에 두 명이 더 왔지만, 그 이상은 오지 않았다.
조장은 철수를 명했다.
늦은 사람은 알아서 본부로 돌아와야 했다.
*****
본부에 돌아온 건우는 일단 씻고, 저녁을 먹은 후에 방으로 가지 않고, 몬스터 헌터에 제공된 연구실로 갔다.
건물이 큰 관계로 몬스터 헌터들에 각각의 연구실이라는 명목하에 사무실이 하나 주어져 있었으므로 개인적인 연구를 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체력단련실과 사격장 같은 것은 따로 설치되어 있었으므로 그곳은 오롯이 연구를 위한 곳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지만, 여러 몬스터 헌터가 건의하자, 새로 생긴 곳이었는데, 개인 프라이버시 면에서 아주 좋은 곳이었다.
일일 사용료를 올리면서 몬스터 헌터에 미안했는지, 지휘부가 긍정적으로 몬스터 헌터의 건의를 받아준 결과였다.
건우는 그곳에서 다양한 부비트랩을 만들었다.
오늘 사용해 본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부비트랩을 만들기로 했고, 지금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연구실로 온 것이었다.
평소 같으면 체력단련을 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부비트랩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만들어 둬야 했다.
4시간 정도 투자하여 어느 정도의 부비트랩을 만든 건우는 그것을 인벤토리에 넣어두고, 이번에는 코인 상점을 검색했다.
새로운 상품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없으면 모르겠지만, 몰라서 사용하지 않은 것은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워낙 많은 물품이 있어서 검색해야만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건우는 일단 부비트랩을 전부 검색해 보았다.
‘부비트랩’, ‘트랩’, ‘폭탄’ 등의 검색어를 사용하여 부비트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찾아보았다.
낮에 잠시 찾아본 것처럼 가격은 제법 비싼 편이었다.
기성품을 사용하기보다는 역시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