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이성에게 차였던 에피소드라?
소년이 된 것인양 얼굴이 빨게지려 합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의 일이랍니다.
요즘은 이성을 아는 나이가 유치원이라고 하니 결코 라떼는이란 말이 빠질 수 없군요.
라떼는 쫌 늦었드랬어요.
친구들과 고속버스를 타고 목포 유달산을 간 적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목포까지 1시간 30분을 가는데
자리가 없어서 입석을 타게 되었습니다.
잠시후 버스가 시내를 빠져 나가자
기사 아저씨가 우리더러 노래를 하라고 하질 않겠습니까?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라떼는 그랬습니다.
친구 5명이 물을 만났지 뭡니까!
돌아가면서 춤추고 노래하고 승객들은 깔깔대며 웃거나 박수를 쳐주면서
같이 즐거워 해 주셨지요.
라떼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분이 업된 상태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유달산을 오르며 호시탐탐 여학생 팀을 찾았습니다.
요즘 이렇게 길거리에서나 유원지에서 헌팅을 자처 한다면 당장 신고될 일이지만
라떼는 그랬습니다.
포스팅의 성격상 이렇게 길어지면 안되는데....
각설하고
나와 잘 생긴 친구 한 명이 작업을 한 끝에 여고생 한팀과 미팅이 성사 된 것이지요.
나야 말발좀 세우는 편이고 잘생긴 친구가 케넌 카메라를 메고 여기를 보세요 하며 한컷 해주면 게임 끝입니다.
뭐 그런 일이 있느냐구요?
라떼는 그랬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면 안되는데...
각설하고
그래서 만난 여고생들과 다음주에 만나기로 한 시각 그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몽땅 차인 것입니다.
사실인즉 야간 자율학습 시간인데 그날따라 선생님이 지켰다나 어쨌다나....
라떼는 그랬습니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