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 때를 놓쳐서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2시 30분경 '페이코'에서 109,000원씩 총 4건, 436,000원이 구글에서 결제되었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요런게 3건이 결제가 되었더군요.
꽤나 당황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구글에 전화도 해 보았습니다만 새벽 시간에 당연히 전화를 받지 않겠지요.
페이코 앱도 찾아보았지만 전화번호를 확인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온라인이 꼭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차여차해서 '고객센터' 탭에 들어가니 전화번호와 문자로 문의할 수 있는 난이 있더라구요. 당연히 전화는 받지 않을테니 문자로 신고를 했습니다.
오늘 출근을 해서 9시에 페이코로 전화하니 업무시간이 10시부터라고 하네요. 구글에 전화해보려고 찾아보니 구글도 10시부터네요. (유연근무제인가`?)
페이코로 전화를 했더니 구글로 연락을 해보라고 합니다. 일단 전화는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많이 불편합니다.) 문자로 신고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줘서 그 링크에서 신고를 했습니다.
잠시 후에 구글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것저것 묻더라구요.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에서 결제가 되었는데 혹시 가족 중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업냐고도 묻더라구요. '바람의 나라'를 아들이 하는 걸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제 아들이 그럴 놈은 아니기에.....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절차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바쁜 마음에 짜증이 좀 나더라구요.
한참을 통화한 후에 '위험관리팀'에 연락을 해서 사실 확인을 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우선은 구글의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하더군요. 비번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입력한 비밀번호가 맞는데 ... 아마도 도용이 맞나봅니다.
꽤나 긴 시간 동안 씨름을 해서(안내를 받았는데도 쉽지 않더라구요.) 비번을 바꾸고 '최근 이벤트'란을 클릭해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명의 도용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1시간 정도 후에 구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부정사용이 맞는 것 같다면서 환불 처리를 해 주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신속하게 환불처리해 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인테넷 보안에 대해 교육도 받고 주위에서 자주 들어왔던 것이지만 직접 당하게 될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네요. 앞으로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참, 그 놈(아마도 젊은 사람일 것 같아서..) 제 비번 알아내느라 고생 좀 했을 텐데... 덩달아 저도 같이 고생을 하게 되었네요. 더 어려운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비밀번호를 써야겠습니다.
이 참에 구글플레이 결제수단도 모두 삭제해버렸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