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직장과 사람으로 한없이 지쳐갈때
여름휴가를 내고 혼자 기차여행을 갔었다
제주에서 대전으로는 비행기로,
이후 대전에서 서울, 서울에서 강릉과 정동진,
정동진에서 부산으로 모두 기차로 여행을 했다
기차로의 여행은 많은걸 느끼게 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 바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한 위치와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끊없는 사색에 잠기게 했다...
기차가 정차할때마다 새로운 마을이 나타나고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는 모습들은
흡사 우리들 인생의 축소판 같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어디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 라는 걸...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미래를 아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
혼자만의 기차여행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