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해 여행중 뜻밖의 진풍경 보게되어 여행의 기쁨이 컷다.
각자 취향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듯 무엇을 보고 느끼는것도 다르다 할것이다.
내가 본 진풍경은 동해 부채길에서다.
그것은 동해의 푸른바다가 아니고 멀리보이는 작은 바위섬도 아니었다.
우리가 걷고있는 산책로위의 깎아지른 절벽의 "섬진백"군락지였다.
섬진백이 무언가?
보통은 향나무라고 하는데 그 으뜸이 진백이라 한다면
진백중의 으뜸이 바로 섬진백이 아니겠는가.
분재를 하던시절 섬진백 하나 구해보자고
진백이 있는 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보기도 했었는데
당시에도 멀리서 바라만 보고 돌아왔던 기억이 새롭다.
분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진백을 모를리 없다.
그만큼 소재로서 최고라는 것이다.
그런만큼 산채로 파헤쳐 지기도 했을 섬진백이
여기 동해의 부채길옆 절벽위에 온전히 남아 군락을 이루었다니. . .
분재를 갖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지난 시절도 그립고
그런저런 이유로 작은 감동이 일었던 것이다.
이또한 여행의 맛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