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하는 물건에 대해 ‘책’, ‘노트’, ‘수석’, ‘메달’ 등 많은 수집 물품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집에 책이 몇 권 있긴 하지만 수집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수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석’이나 ‘메달’등은 언감생심 생각해 본적이 없구요.
어릴 때 많이 했던 ‘우표 수집’은 했었던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당시 몇장이나마 있던 우표도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군대 복무할 때 어머니께 드렸던 편지를 지금 갖고 있기는 한데 당장 찾아내라면 못 찾아낼겁니다.
수집을 하시는 메벅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왜 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관심이 한군데 있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변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관심에서 또 다른 관심으로 구체적으로 옮겨다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우표 수집도 잠시 모으는 척하다가 집어던졌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랜 세월을 버틸 수 있는 힘이나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물건이라 하더라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아주 훌륭한 수집품이 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하는, 오랜 시간이 묻어 있는,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답답한 때가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