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前 회장, 일본 탈출 작전을 위해 비트코인 사용
무아딥(MuadKhan) 
기사승인 2020.07.25 17: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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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검찰이 메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 : 코인베이스 거래소 지갑 주소를 통한 비트코인 전송 내역 |
| 출처 : 미국 연방 검찰의 증거 자료 (코인데스크 제공) |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前 회장의 일본 탈출 작전에 비트코인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일본 검찰과 함께 곤 회장의 일본 탈출 사건을 공동 수사 중인 미국 연방검찰에 의하면 미국 국적의 조력자 마이클 테일러(Michael Taylor)와 그의 아들 피터 테일러(Peter Maxwell Taylor)는 곤 회장의 탈출 과정을 돕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29일(오사카 현지 시간) 일본 법무성(法務省 : Ministry of Justice)에 의해 가택 연금 중이던 곤 회장은 도쿄의 자택을 몰래 떠나 간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 Kansai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 테일러 부자와 합류한 뒤 악기 상자에 숨어 미리 대기 중이던 전용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탈출했습니다.
당시 곤 회장의 일본 탈출 작전에 가담한 테일러 부자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구조를 미리 파악한 상태로, 특히 그린 베레(미국 육군 특수부대) 출신의 마이클 테일러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을 회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곤 회장의 일본 탈출 이후 테일러 부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약 63.74070035 비트코인을 받았으며(당시 시세 기준 약 50만 달러), 비트코인의 전송은 코인베이스 거래소(Coinbase)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미국 메사추세츠 연방검찰이 22일(미국 동부 시간) 메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증거 자료에 기재된 내용으로, 해당 증거 자료에서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테일러 부자가 곤 회장측으로부터 비트코인을 입금받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의거, 테일러 부자는 일본 법무성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체포되어 현재 구금 상태로 재판 중입니다. 테일러 부자측은 곤 회장의 탈출에 가담한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본 법무성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는 헛소리라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테일러 부자측에 의하면 곤 회장이 일본에서 탈출할 당시 일본 법무성은 곤 회장에게 임시로 보석을 허용한 상태였는데, 현재 일본 형법에서는 보석 기간 중에 피고가 도주하는 것을 처벌하는 조항이 없으므로 곤 회장의 탈출을 도운 본인들 역시 무죄라는 논리입니다.
더욱이 마이클 테일러는 아들 피터 테일러가 모범적인 미국 시민인데다, 마이클 테일러 본인도 한 때 해외 파병 군인으로서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봉사했던 애국자임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테일러 부자측은 메사추세츠 주 연방지방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상태로 이들의 보석 심사는 다음 주 화요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1999년 파산 직전의 닛산을 인수하고나서 10년 뒤, 닛산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시에 상당한 규모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 카를로스 곤 회장 |
"일본에서의 재판은 인권 유린의 연속이었다. 법원에서는 번역도 안된 서류를 들이밀고 서명하도록 강요했고 법원 밖에서도 24시간 감시와 미행, 도청이 이어졌다. - 카를로스 곤 회장 Al Arabiya 방송 인터뷰 내용( 31:46 ) |
| 출처 : Al Arabiya 방송 유튜브 |
한편 곤 회장은 회사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본인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여 횡령 및 회계보고서 허위기재 등의 혐의로 2018년 11월 도쿄 지방 검찰청 특수 수사부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동시에 얼라이언스 회장직에서 축출되고 이사회에서도 제명되었습니다.
도쿄 지검 특수부는 곤 회장이 얼라이언스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해외 주택 구입이나 가족 여행 등으로 탕진, 닛산을 포함한 얼라이언스 전체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곤 회장 역시 닛산의 비상식적인 경영 논리와 일본 사법부의 부당한 대우를 거론하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위성 방송 Al Arabiya ( العربية )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곤 회장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도 포기한 파산 직전의 닛산을 살려놓았더니 돌아온 것이라고는 배신과 횡령범 낙인밖에 없었다면서, 이는 일본의 국격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를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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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발생한 카를로스 곤 회장의 일본 탈출 사건은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인지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비록 곤 회장의 탈출 계획은 그의 아들이 설계했다고는 하나 곤 회장이 일본 사법부와 검찰을 대놓고 농락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잖아도 곤 회장의 탈출을 도운 테일러 부자에게 어떻게 돈을 은밀하게 송금했느냐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하게 비트코인을 사용했다니, 그것도 메이저급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송금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요즘 곤 회장은 다 죽어가는 닛산을 살려줬더니 배신이나 했다고 분노에 찬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 단순한 분노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과연 글로벌 자동차 기업집단(르노+닛산+미쓰비시)의 회장답게 구체적인 시기와 숫자를 근거로 본인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제일 중요한 건 곤 회장같은 거물급 인사도 비트코인을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이죠.
[Case 4:20-cv-11272-IT Document 41-3 Filed 07/22/20]
https://www.scribd.com/document/470252134/41-3-pdf
[U.S. says son of ex-Nissan boss Ghosn made cryptocurrency payments for escape from Japan]
[Ghosn Son Paid $500,000 to Accused Escape Accomplice, U.S. Says]
[U.S. officials arrest two Americans wanted by Japan for helping ex-Nissan boss Carlos Ghosn escape]
https://www.boston.com/news/local-news/2020/05/21/michael-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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