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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이야기 입니다.

kjh8613(kjh8613) VIP

기사승인 2019.05.28  1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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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바로 밑에 있던 남동생은 우리 집안에서 가장 상처 받으며 컸습니다.

중간에 끼인 아이라서 그런지 장남인 저와 막내여동생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 못 받고 자랐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의 십대에도 동생의 방랑 내지 방황은 아무도 모른 채 저만이 알고 지나갔습니다.

집안이 어려웠기때문에 항상 아버지의 대타로 어머니의 사랑을 저 혼자 독식했습니다.

동생의 성적이며 동생 관심사는 제가 가려져 아무도 몰라주었네요.

원래 다 받기만 하는 자식은 원래 그런 줄 알고 의당 내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이 가졌던 불합리와 불평등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아주 작은 사건으로 동생의 입장을 알게 되고 그 때부터는 동생에게 양보했습니다.

아마도 오늘의 주제는 동생 이야기 인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아버지를 닮아 감수성 예민하고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했던 동생은 그림 그리는 일에 굉장히 빼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쪽 관련된 상은 다 받아온 것 같아요.

공부 보다는 재능이 한 쪽으로 잘 몰아져서 지금은 제가 동생 많이 부러워 합니다.

대학 입시를 두고 고등학교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형편상 대학은 본인이 벌어 가야 하는 입장이었터라 남들 다가는 일반적인 공부 관심도 없었던 동생에게는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쓴다는 생각에 굉장히 깊은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대학을 포기하자니 사회적인 시선이 두려웠고 가자니 돈이 아깝고 그림에 몰두하기에는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고.

고민을 나눌 가족은 동생 주변에 저 말고는 없었는데..

몇 달을 제 주변에서 빙글 빙글 돌았다고 합니다.

고민이라는 것이 생각하는 순간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은 겨울산만큼 커지고 원래의 의도는

눈 아래 가려집니다.

동생의 고민은 어느새 집안 형편의 어려움에 대한 우울감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합니다.

남들 다 있는 돈에 남들 다 다니는 학원 그리고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꿈을 찾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작아지고 가족틈간에서도 설 곳 없이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는 중간 입장에서의 고립감등으로 학교 가서도 불편하고 집에 오면 더 불편해서 결국은 가출을 감행 했다고 합니다.

대책 없이 집을 나가고 보니까 갈 곳 없어 버스만 몇 차례 환승하며 좁은 마을을 왔다갔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하게

한 버스 안에서 형제는 상봉합니다.

저는 하교 길 이었고 동생은 가출한지 3시간 정도?

가출을 알 길 없는 저는 동생 보고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얼음되어 서 있던 동생 뒷걸음을 치더니 주저 앉습니다.

"가출했어..형.."

몰래 가출을 감행했지만 아무도 모른 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제 남동생은...

형제는 간만에 속 이야기 하며 많은 파장을 주고 받았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에 화가 나고

나도 몰랐던 나의 이기심에 더욱 화가 나고

언제나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나약함에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 때부터였나봅니다.동생의 열렬한 지지가 되었습니다.

제 껏 기꺼이 나눠주는 형이 되었습니다.

동생은 아직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동생의 재능 전 인정합니다.

앞으로 미래 시대에는 원천 기술이 있는 사람만이 남을 거라고 늘 동생한테 이야기 합니다.

의사,변호사들보다 더 똑똑한 A.I들이 등장해서 그들의 권리는 흔들거릴 수 있지만

앞으로 예술하는 사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무뚝한 두 남자들만의 형제애...몰래 나눈 정입니다.

동생이 누구보다 성공하길 빌며..돈의 복보다는 동생이 갖고 있는 재능의 복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살았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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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344(bigwing80)VIP 2019-05-31 02:31:31

    멋진고 아름다운 형제애가 느껴지네요~~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결혼전에는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고민도 들어주고 했는데 서로 결혼을하고 멀리 떨어지게되니 자주 연락도 못하게 되었네요~~님의 글을 읽으니 동생 생각이나네요~ 내일은 동생에게 전화 한통 해야겠네요 ㅎㅎ삭제

    • 78rang(78rang) 2019-05-30 03:22:11

      형만한 아우 없다하면 아우인 분들 난리 나겠지만,, ㅎㅎ 저도 아우인걸요, 저도 중가치기,, 우애가 부럽습니다삭제

      • 캔들(Candle9)VIP 2019-05-29 14:42:47

        늦게나마 서로 진심을 나누고 우애를 두텁게 만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형도 동생도 너무 착한것 같아요 ㅎㅎ 그렇게 잘 풀리기도 쉽지 않은데 ㅎㅎ삭제

        • 송이든(widely08)VIPVIP 2019-05-29 09:57:42

          그 동생분이 제 입장이었던 것 같네요. 위로는 언니는 장녀라서, 남동생은 장남이라서, 막내는 만내라서, 중간에 끼여 서글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죠.삭제

          • Tanker(icarusme)VIPVIP 2019-05-28 20:49:29

            형제간의 우애가 뚝뚝 떨어지는 포스팅이네요.
            동생분의 심정을 잘 헤아려 주셨네요.
            동생분의 예술적 감각이 좋은신가 봐요.
            늘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세요.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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