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에 품었던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이 노래를 들으면 아리게 다시 누군가가 떠오르곤 합니다.
어머니를 따라 행사장으로 가서 무료하게 앉아 진행되는 순서만을 세고 있는데 어느 성악가분께서 이 노래를 부르시는겁니다.
바로 [슬픈 인연] 이라는 노래인데요,
가만히 앉아있다가 망치로 댕 하고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울림 있는 노래가 있었구나. 하며 온 몸을 요동치는 수 많은 알수없는 감정에 울컥해지곤 했죠.
행사장에서 성악가분이 불렀던 노래를 듣을때 가장 와닿던 가사는,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인데요. 그 당시엔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이 가사가 곧대로 가족에게 빗대어 들렸습니다.
우리 가족을 만난것도 운명인데 나중에 가족이 죽음으로 인해 흩어지는 날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를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알 수 없는 슬픔이 온 몸을 감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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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을 알게 된 뒤부터 항상 재생목록에 넣어 듣고 다녔는데, 어느날 거짓말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될 수 없는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이고 사랑이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방학식겸 졸업식날.
더이상은 좋아하는 사람을 볼 수 없게 되던 날 우연히 교문을 나서는 그 애를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그 뒷모습.
벌써 3년이 흘렀는데도 그 뒷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슬픈인연의 도입부 가사 중,
"멀어져 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도 이 순간을 이별이라 하지 않겠네."
이 부분이 겹쳐 들리고 보이며 가슴 아려했던 기억.
노래를 들으며 내가 좋아했던 그 시절 그 순간 그 사람이 쉽게 찾아오는게 아니라는 사실에 더 아파하고 힘들어 했었죠.
세월은 이렇게 흘렀지만 노래는 진한 향수처럼 그 시절을 뒤돌아보게 하고 기억하게 만드네요.
항상 들을때마다 가슴이 저릿한 노래, [슬픈 인연]
메이비분들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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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연
멀어져 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아직도 이 순간을 이별이라 하지 않겠네
달콤했었지 그 수많았던 추억속에서
흠뻑 젖은 두 마음을 우린 어떻게 잊을까
아 다시 올거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 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아 다시 올거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 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