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야.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힘들어도 버티고,
하기 싫은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어른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순 없으니까.
그랬는데,
아니였나봐.
나는 아직도 마음은 아이인데
겉모습이 어른이니 어른흉내를 내고 있었나봐
나도 힘들면 힘들다고.
힘에 겹다고 말하고 싶은데
괜찮은척 하고 있었어.
사실은 하나도 안괜찮은데.
그 한마디를 뱉으면 무너져 버릴까봐
차마 꺼내지 못한 그 한마디
"나도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