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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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에서 쿠바를 향해본다.
헤밍웨이도 시선은 거기 두었으리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더 사랑해 보려고 해도,
쿠바에서 키웨스트로 몰려오는 파도는 나를 밀어내버린다.
산티아고가 잡은 청새치도 사랑이지.
소년 마놀린만 아는 그런 사랑이긴 하지만.
스물을 넘긴 딸들이 아빠라고 안아주고 볼에 뽀뽀해 주니 잘 산 거야.
늦둥인 사춘기 펄떡이는 것만으로도 넘 고맙고.
아빠다!
벌떡이며 달려와 먼저 안아보겠다고 함박 웃음 짓는 걸 헤밍웨이에게 보여주고 싶네.
관자놀이를 강타하는 총소리에 얼마나 사랑이 간절했을까?
CIA가 감시하는 게 사랑받고 있다고 여기셨으면.....
마놀린 외에 그 누구도,
노인과 바다를 읽는 그 어떤 독자도 헤밍웨이의 진심을 알지 못했지.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래서 마놀린의 눈빛을 마주했었더라면!
오늘도 사랑만 하고 살아야지
인생이 뭐 별거야?
그냥 버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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