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미술부문 상을 받아왔다.

막내가 파티를 하자고 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번 예술경연대회에서 미술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상장을 내놓는다.

나는 국민학교에서 미술은 항상 양이었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는 그림을 그릴 때 바탕색을 파란색으로 칠했다.

파란색 바탕에는 어떤 색으로 그림을 그려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꿋꿋이 파란색으로 도화지를 가득 채우곤 했다.

정보통신기술자격검정 합격통지서도 같이 들고 왔다.

지난번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건물에서 시험을 친 것이 이것이었나보다.

파워포인트 활용에 대한 검정이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발행하는 확인서에 등급이 고급으로 찍혀 있다.

무엇이든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상황이 오히려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서 액체괴물 영상을 자주 보더니, 슬라임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엄마 휴대폰으로 마커를 한 때는 열심히 하기도 했는데,

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