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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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드럼은 멀리까지 가서 물을 운반해 오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바퀴형태의 드럼이다.
장애물에 부숴지거나, 변형이 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여 지면과 마찰도 적게 받도록 고안되었다.
집집마다 정수기가 있고, 상수도가 집안으로 들어와 있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개발했다.
적정기술동아리들은 전세계 식수때문에 힘든 나라들, 지역에 물과 관련된 적정기술로 개발된 제품을 무상제공한다.
라이프스트로우는 정수기 역할을 해서,
한 사람이 1년간 먹기에 충분한 용량인 70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으며, 99.9999%의 수인성 박테리아와 98.5%의 바이러스를 제거한다고 한다.
가족용의 경우, 한 가족이 2년간 먹을 수 있는 18,000리터의 물을 정수 할 수 있으며, 99.9999%의 수인성 박테리아, 99.99%의 바이러스, 99.9%의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가격은 개인용은 20$(한화 약 22000원), 가족용은 110$(한화 약122000원)이다.
이런 적정기술 제품을 자국은 제작하지 않는다.
물이 풍성한 나라에서 만들어서 공급하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에 우물을 파주는 NGO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역시 100미터 깊이까지 우물을 파 주지는 않는다. 30-50미터를 파서 물이 나오면 멈춘다.
당연히 우물은 곧 말라버리고 만다.
우물을 하나 파는 데 드는 비용은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 정도인데, 만약 100미터까지 우물을 파려고 하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적정기술은 필요한 나라들이 자급할 수 있어야 한다.
구호물품으로 받는 적정기술제품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간단한 적정기술 제품, 우물 파는 기술마저도 정작 물이 필요한 나라들에게는 제품을 생산할 기반시설이 없다.
나는 태어나 보니,
집 앞 툇마루에 올라서면 유유히 흐르는 강이 보이고,
동네에서 얼음을 지칠 개울물이 양쪽으로 흐르며,
바로 백미터 뒷 언덕에 저수지가 있었다.
살구나무를 베어내고 아버지와 10미터 정도 파 들어가서 우물을 얻었으며,
이제는 우물보다 상수도 물을 받아 먹는 고향집이다.
이토록 풍요로운 물의 나라에 태어나
물부족국가, 수인성질환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연민하고 있으니
참으로 행운아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