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아니라 체험 삶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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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요일 부터 시작해서 토요일 일요일 까지
한가롭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지만 나의 토요일은 그렇지 못하다.
기상과 동시에 거실에 있는 20여개 화분에 물주기로 하루를 시작해서
아침 식사 후 설겆이가 끝나면 1주일 동안 입을 와이셔츠를 다린다.
와이셔츠가 준비되고나면 그 다음에는 세탁실에 모여져 있는 재활용
쓰레기 분류작업에 들어간다. 한주동안 모여진 막걸리 병들이 나를 반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설겆이, 그리고 이제는 화장실로 향해 화장실 청소에
돌입한다. 내가 조금 힘을 보태면 1주일간 쾌적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끝나면 와이프에게 잔소리를 안먹기 위해 거실에 있는
실내 자전거에 몸을 맡긴다. 외부활동이 힘든 요즘에 그나마 건강유지를 위해
홈트레이닝이 필수라 지겨워도 페달을 밟지만 사실은 잔소리 때문이다.
이렇게 오후를 보내고 이리저리 와이프를 도와 저녁준비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다시 설겆이, 그리고 앉아서 막걸리 한병을 후다닥 해치운다.
이렇게 나의 토요일이 끝난다. 외부활동의 축소로 어쩔 수 없이 실내활동이
늘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의 토요일은 너무 바쁘다. 그래도 깨끗해진
화장실과 말끔히 다려진 와이셔츠를 보면 뿌듯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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