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소를 자주한다.
집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걸레질과 빗질을 한다.
집안 청소는 제법 요령도 생긴 것 같다.
빌라 뒷 마당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 되어 있던 것을 얼마전에 마대에 쓰레기 봉투에 넣어 내 땀과 함께 버려서 이젠 제법 아담하고 깨끗한 뒷마당이 되었고 덤으로 작은 텃밭이 생겼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텃밭에 물을 주지 않으려니 했는데 아직 비가 오지 않아 물부터 주었다.
몇일간 치우지 못한 담배꽁초와 비닐봉지와 나뭇잎과 삭정이가 뒹굴고 있는 마당을 쓴다.
담배꽁초는 앞건물 뒷마당 주차장에서 냅다 던진 것이고 나뭇잎은 출처를 잘 모르겠고 삭정이는 뒷마당의 거대한 목련꽃 나무의 허물들이다.
내가 청소를 즐겨 하는것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자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보다는 청소의 결과들이 바로바로 보여져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도 대비로 낚옆을 쓸거나 눈을 쓸어가면서 뒤를 돌아보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았었다,
시멘트 바닥에 보이는 것들을 쓸어 모으지만 깨끗해 보이던 바닥도 빗자국이 남고 질서 정연한 자국이 선명해진다.
내가 살아온 길도 내가 치울 수 있고 이렇게 질서 정연하고 깨끗 했으면 좋겠다.
뒤가 깨끗한 그런 삶을 살고싶다.
사진은 네이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