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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용병들도 쌍비각으로 철수하였고, 수습시간이 별로 많이 걸리지도 않아 당문의 사람들이 달려 왔을 때에는 몇 개의 무덤만이 있을 뿐이었다.
당문의 사람들은 주위를 살펴 보았고, 무덤을 파헤쳐 죽은 자를 수습하였다.
그 일을 지휘하던 한 사람이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하였다.
" 가주님, 아가씨의 보표 중 두 분의 시신이 나왔고, 그 외의 시신은 분소 사람들 중 몇 명입니다. 아가씨와 칠공자 및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
그러자, 가주라 불린 인물은 노여움을 풀 수 없다는 듯이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 찾아라!, 이 근처를 뒤져서 혹 남은 사람이 있는지 살펴라. 으드득, 쌍비각 놈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다니.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
당가주는 당경혜를 분소로 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당경혜는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친다고 당문 밖으로 자주 나갔다.
아버지의 입장으로는 그렇게 나다니는 딸에게 행여나 무슨 일이 있을까봐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었는데, 섬서(陝西)에서 상거래를 하는 친분있는 상인이 믿을만하고 뛰어나다는 사람을 소개해 줘 그녀의 보표(保鏢)로 삼았다.
사람들이 과묵하고 일을 참 잘하였다. 그래서 일부러 암기통 사용법까지 가르쳐 줘 그녀를 보호하라고 하였는데, 너무 그들의 실력을 믿었던 것 같았다.
‘ 그 자들이 이렇게 공격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내가 방심한거야. 좋지 않은 일이 없어야 하는데. ’
당가주는 그렇게 딸 아이의 안부를 걱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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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비각에서는 수뇌부들이 매일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었다.
" 포로들은 잘 지내고 있는가? "
" 예, 최상의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
" 다지성수의 행방은 알아 보았나? "
" 그것이, 행방불명이라고 합니다. 당가에서도 그녀를 찾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중이라 하더군요. 아마도 그날 밤 탈출하여 당가로 가다가 무슨 사고를 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각주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심각한 고민을 하였다.
" 음 골치아픈 문제가 생겼군. 성당주, 우리도 수색하였지만, 찾지를 못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
" 아무래도 당가와 화친을 맺고 전부가 나서서 찾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우리가 나서서 돕겠다고 한다면, 당가에서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쟁을 한다면, 아마 영영 찾을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
고민스러운 표정을 하며 당철영이 물었다.
" 과연 당문이 우리의 화친을 들어줄까? "
성현이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며 말하였다.
" 포로들을 돌려보내고 상당한 금액을 보상한다면, 일단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최대한 성의를 표시했는데도 다음에 우리를 공격한다면, 그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명분이 우리쪽으로 넘어오니까요. "
" 그래도 우리가 먼저 공격한 것인데, "
불안한 표정으로 당철영이 말하자, 성현이 다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그 분소를 막강한 세력으로 공격하여, 큰 피해없이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아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강력한 사람들이 있어서 쌍방에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 됩니다. "
확신에 찬 그의 말에 당철영은 다소 안심이 되는지, 성현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 음, 그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군. 그렇다면 빨리 그렇게 하기로 하고, 자네에게 화친(和親)에 관한 모든 권한을 줄 것이니 처리를 하도록 하게. 생각한 것보다 많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겠지만, 전면전에 따른 손해보다는 낮겠지. 그리고 일이 해결이 되면, 바로 용병들도 해산시키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