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라라..
공유하기
닫기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얼마 전 아내가 인터넷으로 구입한 히야신스입니다.
아내는 분명희 분홍과 보라를 샀다고 하는데 배송을 받았을 때는 흰색과 보라였습니다.
그런데 하얀 꽃은 자라면서 분홍꽃으로 서서히 변하더군요. 신기한 일입니다.
분홍으로 변해 가던 히야신스가 머리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 이라는 표현처럼 머리가 무거워 슬픈 꽃(?)이라고 할까요.
아름다운 꽃이 갑자기 슬프게 보이는 순간입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머리를 잘라라'하더군요.
꽃을 잘라야하다니 약간은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는 일...
자르고 나서 저 머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남들이 하는 대로 유리병에 꽃아보았습니다. 예쁩니다.
보고 있자니 자꾸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자기의 머리를 자기 손에 들고 있는...(영화 제목은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이미지를 한참이나 찾았는데 결국 못 찾았네요.)
역시 꽃은 봄입니다.
default_news_a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