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입학 때의 일이 생각 납니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마치면 당연히 면 소재지에 있는 중하교에 갈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입학식 전날 아버지께서 저에게 입학식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지요.
이어지는 말씀이 전학을 할거라는 것입니다.
나와 누나는 연년생으로 누나는 중학교 2한년이 되는데 이번에 같이 도시 학교로 전학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학식이 끝나고 몇일이 되어도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데 나만 집에 있게 되었지요.
여러 이유로 전학이 늦어졌다는 얘긴데 당시엔 그 이유까진 알 바 없었죠.
우여곡절 끝에 전학을 하게되고 중학생이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입학식도 하지 않고 늑깎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