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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을 두려워해?
목 안에 안개 끼고
눈도 점점 흐리어 가
퍼붓던 눈 눈보라로 돌아서면
정녕 거기 가까워진 것이리라.
밤의 세력, 폭풍우의 힘
원수가 진치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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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서움" 눈 앞에 나타나 우뚝 서는데,
그러나 굳센 사람은 가야만 한다.
마지막 상을 얻기 전에
판가름 싸움 싸우지 않으면 안 될지라도,
갈 길 다 가고 한세상 끝점에 다다라
관문(關門) 이미 무너지는 듯하니
나는 늘 싸웠으므로 다시 한번 싸워야 한다.
가장 끝 싸움을 가장 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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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이 눈가림해 주며, 특히 허락하니
내 옆을 기어서 지나가람은 나는 싫다.
아니다! 나로 쓴 잔을 죄다 마시게 하라.
앞서 간 영웅들을 짝하여,
총알 맞받이에 나서서, 고통과 어두움과 죽음의
인생의 밀린 빚을 단번에 갚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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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자에게 최선의 순간은 홀연히 열리나니,
캄캄한 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몰아치는 비바람, 원수의 고함 소리
가늘어져 섞이고 썩이다
바뀌어서, 처음에 고요함, 다음에 평화로움
다음에 빛, 그 다음에 당신의 가슴
아아 나의 영혼의 영혼이여, 나는 다시 그대를 안으리니
그 밖의 일은 신이 아시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