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까지만해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키장에는
뽀드를 타는 인구가 상당히 늘었다
본인은 보드스키 세대가 아니라서 그 재미를 모르지만
예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들의 보드 동호회 가입은 대기가 어마무시했더랬다
스키를 처음 배우게 된건 이십대 중반 무렵 회사 동호회 가입을
통해서였는데 당시만해도 스키 인구가 그닥 흔하지 않았다
강남 압구리 토레스에서 스키 장비를 빌리고 스키복을 사고 용평 스키장으로
출발할 때 어찌나 신이나던지 일요일이 하루 밖에 없다는 현실이 무척 싫었더랬다
여하튼,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해서 야간 스키를 여유롭게 즐기다가
리조트에서 오전 스키를 타려고 하면 스키장 언덕에는 온통 총천연색의...
"개 떼다!!" -->동료 중 누군가 기겁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이러면 스키를 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지옥으로 가기 때문에 --
(개떼, 강아지떼란, 스키장 슬로프에 어마무시한 인구를 뜻하는 은어)
상급자코스 타는
동료들만 리프트를 타러가공🦸♀️🦸♂️🙄🎿
자신 없는 사람들은 리조트 내부 휴게소에서 뜨끈한 오뎅과 떡볶이, 햄버거,
갈비탕 등을 먹고 수다를 떨면서 꽁꽁 얼은 몸을 녹이기도했다
리조트 휴게소 거대한 창밖으로 보이는 상급자 스키어들을 어찌나 부러워했던지
지금은 스키장들도 팬더믹사태로 문을 닫다시피했지만
추운줄도 모르고 산에서 스키타고 하강하는 즐거움은 눈썰매를
타는 즐거움처럼 잡생각이 사라져서 좋다